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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 서울 청계광장서 '중앙아시아 문화예술' 축제, 18∼19일한국국제교류재단(KF·이사장 김기환)은 오는 18∼1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2024 중앙아시아 봄맞이 축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의 문화예술을 소개하는 행사다. 우선 18일 저녁에는 청계광장 야외무대에서 서울팝스오케스트라와 중앙아시아 5개국 성악가의 협연으로 각국의 대표 음악을 선보이는 음악회가 열린다. 축제 기간에 카자흐스탄의 가장 오래된 합창단인 '악토베필하모닉협회 카자흐챔버콰이어'의 합창 무대도 열린다. 우즈베키스탄 전통악기와 클래식 기타를 조화롭게 연주하는 '투론' 연주단을 비롯해 국가별 춤과 전통음악 공연도 선보인다. 행사장에서는 KF한-중앙아협력포럼사무국 유튜브의 '탄탄로드-탄탄레시피'에서 소개된 중앙아시아 5개국의 음식을 무료로 맛볼 수 있다. 각국 대사관의 소개·문화체험 공간에서는 중앙아시아 봄 문구 티셔츠 제작, 전통문양 열쇠고리 만들기, 행운권 추첨 등 다채로운 문화체험이 진행된다. 보물찾기 행사에서 체험권을 획득한 참가자는 중앙아시아 음식인 쁠롭(Plov) 요리 세트를 배송받아, 집에서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사전 신청 없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KF한-중앙아협력포럼사무국 누리집(kf.or.kr/korcen/main.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KF 관계자는 "이번 봄맞이 축제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중앙아시아 5개국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혀, 문화교류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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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이주 160주년…인천·안산·연해주서 기념사업올해 '고려인 이주 160주년'을 맞아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국회,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추진하는 기념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동북아 지역 동포 지원단체인 사단법인 동북아평화연대(동평·이사장 김현동)는 오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동평 관계자는 "2024년은 러시아 연해주 지신허(地新墟) 마을에 13가구의 한인이 정착한 후 160주년이 되는 해"라며 "세계 코리안 디아스포라 역사의 시발점인 연해주와 국내 고려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축제의 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사업의 슬로건은 '세계 코리안 네트워크와 문화로 유라시아 평화 협력'이다. 추진위는 올해 11월까지 지역별로 조직을 꾸리고 경기 안산시, 인천광역시 등과 협업해 우즈베키스탄 고려 무용단 국내 순회공연, 홍범도 장군 사진전, 고려인 이주 160주년 톡 콘서트, 동북아 동포 정책 토론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연해주에서는 아리랑 가무단 순회공연, 코리안 미술가 공동 창작 및 전시, 160주년 기념식, 고려인 음악가 기념 공연, 블라디보스토크 오케스트라 초청 음악제, 한·중·일·러 예술단 공연, 유라시아 청소년 댄스 대회 등을 진행한다. 특히 지속 가능한 재외 한인 공동체 발전을 위해 차세대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차세대들이 한인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느끼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추진위 공동위원장은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경헙 의원, 임채완 사단법인 재외동포연구원장이 맡는다. 임 공동위원장은 "과거 고려인 등 재외동포는 먹고 살기 위해서 또는 독립운동을 위해 이주해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아야 했다"며 "지금은 모국 사회와 연계해 경제·문화 교류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역할자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진위에는 이부영 전 러시아 한인 이주 140주년 기념관 건립추진위원장, 이해찬·이인제 고려인 이주 15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공동추진위원장, 이구홍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이윤기 해외한민족연구소장 등이 참여한다. 또 광주고려인마을, 대한고려인협회, 안산시 고려인문화센터, 이주동포정책연구원, 전국사할린귀국동포연합회, 재외동포협력센터, 재외한인학회, 재한동포연합총회, 중국동포연합중앙회, 지구촌동포연대 등 단체들도 힘을 보탠다. 동평과 고려인지원단체 사단법인 너머(이사장 신은철)가 추진위 사무국 역할을 담당한다. 재외동포청과 인천시, 충북 제천시, 안산시 등은 후원한다. 한인의 러시아 이주는 1863년으로 알려져 있으나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의 고려인들은 제정 러시아 당국이 정착 허가를 내준 1864년을 이주 원년으로 보고 기념행사를 진행해왔다. 러시아 공식 기록상 정착 시점은 1864년 9월 2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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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독립운동가최재형 상' 공모전 개최(사)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이사장 문영숙)는 제5회 최재형 상 공모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최재형 선생이 실천한 '페치카 정신'에 합당한 사람을 추천 받아 최재형 상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접수방법은 최재형기념사업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서식을 다운 받아 작성해서 전자 메일 주소(choijaihyung@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대상은 상금 1천만원과 상패가 주어지며 단체상은 명예로운 상패가 수여된다. 제1회는 2020년 최재형 선생 순국 100주년에 처음 시행되었다. 첫 번째 대상 수장자는 안산 고려인단체 '너머' 창립에 큰 역할을 했던 조영인 대표가 수상했고, 2회는 옥수수 박사로 널리 알려진 김순권 박사가 수상했다. 제3회 수상자는 김준일 한문화재단 이사장이 받았고, 제4회는 이태석재단의 구수환 이사장이 수상했다. 제3회 4회 수상자는 상금 1천만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제1회 단체상 수상은 영산그룹(대표 박종범), 제2회는 수산그룹(대표 정석현), 제3회는 쓰리테크놀로지(대표 이장우)가 받았다. 4회 수상기업은 한국콜마(윤동한)가 받았다. 이 외에 특별활동가 상은 상패와 약간의 부상이 있는데, 1회는 우수리스크에서 최재형민족학교를 운영하는 김 발레리아 교장선생에게 주어졌고, 제2회 때는 안산 '너머'의 기초를 놓은 김승력 대표가 받았다. 제3회 활동가 상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세종학당을 운영하고 있는 허선행 교장이 받았고, 작년 4회 때는 활동가 상이 두 명이었는데 폴란드 전 한인회장 남종석과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고려신문사 한 블라디슬라브 씨가 받았다. 최재형기념사업회 문영숙 이사장은 "제2, 제3의 최재형 선생 같은 분들이 발굴 되어 최재형 선생의 페치카 정신이 넘쳐나는 사회가 되기를 꿈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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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춤 택견으로 펼치는 창작무예극 '인왕산 호랑이'대한민국 대표 무예 공연팀이자 국가대표 택견 시범단으로 활동 중인 발광엔터테인먼트가 오는 3월 2일 창단 10주년을 맞이해 창작 무예극 ‘인왕산 호랑이’를 용인 문화예술원 마루홀에 올린다. 창작 무예극 ‘인왕산 호랑이’는 조선의 마지막 택견꾼이자 초대인간문화재 현암(玄庵) 송덕기(宋德基)의 발자취를 좇는 청년들의 창업 이야기다. 발광엔터테인먼트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성공을 향한 청년들의 도전과 실패, 우정과 성장 등 지난 10년간 그들의 스토리를 작품에 녹여냈다. 무예 극의 장인으로 평가받는 박종욱 연출가가 지휘봉을 잡았으며, 무예감독에는 여자 택견 최고수이자 발광엔터테인먼트 실장 이지수, 무대감독에 류정애, 음향감독에 이희찬, 조명감독에 김송현, 영상감독에 정선빈이 맡는다. 주연에는 DIMF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연기상을 수상한 박병건 배우가 출연을 확정했고, 한세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 공연예술페다고지학과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오혜진 배우가 해설을 맡았다. 창작 무예극 ‘인왕산 호랑이’를 극작·연출한 박종욱 연출가는 "발광엔터테인먼트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아내고 그들이 직접 출연하는 이번 공연은 발광엔터테인먼트의 택견꾼들에게도, 그리고 저에게도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라고 말하며, "이번 작품을 통해 전통무예 택견이 전통 예술로 승화되는 과정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발광엔터테인먼트 이지수 실장은 "그동안 택견을 소재한 공연이 다소 있었지만, 우리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제작한 공연이어서 소회가 남다르다. 발광엔터테인먼트의 창업부터 성장, 그 과정에서의 도전과 우정을 담아냈다. 이 작품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그들의 상처를 위로하며, 그들의 도전에 힘이되는 그런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발광엔터테인먼트는 택견을 기반으로 탈춤, 살판, 사자춤까지 그 영역을 확장해 활동하고 있는 전통문화예술단체이다. 국내를 넘어 프랑스, 가봉, 인도, 우즈베키스탄 그리고 중국과 일본 등에서 대한민국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있으며, 국무총리상과 여성가족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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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고려인마을, 농사철 맞아 떠나는 우크라이나 동포들광주 고려인마을에 정착한 우크라이나 탈출 고려인동포 중 일부가 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농사철을 맞아 우크라이나로 돌아가고 있다. 15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로 돌아가는 고려인동포는 전쟁이 치열했던 지난 2022년 7월 고려인마을 항공권 지원으로 국내 입국, 광주에 정착한 한올레나씨 가족이다. 농업을 주업으로 살아왔던 한 씨는 "한국사회 적응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밀농사와 양파, 토마토 등을 재배하며 풍요로운 삶을 살았던 기억을 잊지 못해 부모와 자녀, 아내는 한국에 남겨둔 체 홀로 떠나기로 결심했다. 대대로 내려온 계절농사의 그리움을 잊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농번기에 농사를 지은 후 가을에 돌아온다는 계획이다. 한 씨와 그 남편은 우즈베키스탄 국적을 가진 고려인이다. 현재 우크라이나 영주권을 갖고 있다. 그의 조부와 부모는 구 소련시대 자본주의에 가장 먼저 눈을 떠 1953년 스탈린 사망 뒤 비옥한 토지를 가진 우크라이나를 찾아 '고본질’(Кобонди)을 선택했다. '고본질’은 중앙아시아에 거주하던 고려인들이 농지가 넓고 비옥한 우크라이나 남부 국영농장과 집단농장의 비옥한 농지를 임대받아 채소를 재배하여 소득증대를 올렸던 계절제 영농방식이다. 이후 1991년 구 소련이 해체되자 일부는 우크라이나 눌러 앉아 영주권을 받고 대대로 농업에 종사해 왔다. 한 씨 가족 역시 이들 중 하나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한 씨 가족은 비옥한 농토를 남겨두고 피난길에 올라 그해 7월 고려인마을 도움으로 조국의 땅에 도착했다. 그러나 대대로 농부의 생을 살아와서 낯선 도시 생활의 적응이 어려웠다고 전한다. 최근 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를 찾은 한 씨 남편은 "잠시 고향으로 돌아가 농사를 지어 수확물을 판매한 후 수익금을 가지고 다시 돌아오겠다” 며 "남은 가족을 잘 돌보아 달라”는 부탁을 한 후 지난 10일 우크라이나로 돌아갔다. 현재, 광주고려인마을에는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동포 6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은 한국사회 적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광주에 머물다 우크라이나로 돌아간 가정이 10여 세대 20-30여 명으로 파악된다. 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는 "광주에 정착한 우크라이나 동포들의 안정된 정착을 위한 기반시설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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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수 708만 명, 코로나 여파로 24만 명 줄어전 세계 재외동포 수가 732만 명에서 708만 명(-3.3%)으로 줄었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재외동포 수가 2년 전보다 모두 감소한 것으로 중국동포는 약 25만(-8%), 러시아동포는 약 4만 명(-38.5%) 줄었다. 재외동포현황은 2년마다 발표된다. 2021년까지는 외교부가 홀수 해 연말에 발표해 왔지만, 올해는 재외동포청이 발표했다. 재외동포현황은 △인구센서스, 이민국 자료 등 공식 통계 △공관 직접 조사 △재외국민등록부 등 민원처리자료 △동포단체 자료 등을 함께 참고해 만든 추정치 자료다. 2000년 이후의 재외동포수 추이를 보면 565만명(2001)→663만명(2005년)→716만명(2011년)→749만명(2019년) 등 2019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다가 이후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23 재외동포현황에 따르면 우리 재외동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상위 10개국은 미국(2,615,419명), 중국(2,109,727명), 일본(802,118명), 캐나다(247,362명), 베트남(178,122명), 우즈베키스탄(174,490명), 호주(159,771명), 러시아(124,811명), 카자흐스탄(121,130명), 독일(49,68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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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박은혜 거문고독주회 성료제5회 박은혜 거문고 독주회 ‘현금지성 玄琴之聲’ 성황리 열려 거문고 풍류, 북한 창작곡, 병창 등 다양한 레퍼토리 컬처앤유가 후원하는 제5회 박은혜 거문고 독주회 ‘현금지성(玄琴之聲)’이 12월 27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개최되었다. 박은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이수자다. 중앙대학교 한국음악학 박사로서, 현재 중앙대 예술대학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또 유럽, 미국, 호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일본, 중국, 베트남, 태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많은 활동으로 거문고와 우리의 문화를 알린 국악인이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신쾌동류 거문고 풍류, 신쾌동류 거문고산조, 박예섭의 북한 창작곡 행복한 우리 살림과 첫봉화, 거문고 병창 등 다양한 장르의 거문고 음악으로 펼쳐졌다. 박은혜는 "현금지성(玄琴之聲)은 음악적으로 깊이와 의미가 있지만, 현재 잘 연주되지 않는 신쾌동류 거문고 풍류와 거문고 병창, 북한에서 단절된 거문고 창작곡을 연주함으로 소외되고 있는 거문고 곡들이 조명 되는데 의미를 두는 공연”이라며 "이번 공연으로 전통음악 전승에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함단아 한복, SJ BEAUTY GALLERY의 후원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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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협력센터, CIS 지역 한국어교사 초청연수재외동포협력센터(센터장 김영근)는 ‘2023 CIS지역 한국어교사 초청연수’를 12월 4일부터 2024년 1월 9일까지 5주간 실시한다고 밝혔다.재외동포사회의 세대교체에 따른 차세대 민족교육자 육성과 한국어교사 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연수는 한국외국어대학교가 주관하며,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4개국의 고려인 한국어교사 등 25명이 참가한다. 해당 연수는 CIS지역 한국어교사의 한국어 실력과 교수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연수 참가자들은 ▲수준별 한국어 교육 ▲한국어 교수법 특강 ▲한국 역사·문화 교수법 ▲교육 실습 ▲비대면 문화체험 ▲서울 탐방을 통해 체득·체화·체험이 모두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프로그램은 CIS지역 한국어교사 연수 사업이 시행된 이래 처음 시도되는 온·오프라인 통합 방식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각 장점을 최대화하는 데 목적을 뒀다. 특히 이번 연수는 온라인 연수 4주와 초청연수 1주를 결합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들은 5주간 한국어 능력별 분반 수업에 참여하며 듣기·읽기·쓰기·말하기 등의 한국어 최신 교수법에 대해 배운다. 초기 4주간은 온라인 연수로 진행한다. 이 기간에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국어 말하기 대회'도 열린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시행되는 모국 방문 연수에서는 청와대, 한글박물관 등 한국의 역사·문화지 탐방, 재외동포 고려인 이주사 강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김영근 재외동포협력센터장은 "CIS 지역 내 한국어 교사는 고려인 동포사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을 길러내고 우리말과 문화를 후대에 전파하는 위대한 영웅이자 한글 지킴이”라며 "이번 연수를 통해 한국어 교사들이 전문적인 교수법 습득 외에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160주년의 이주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고려인 사회가 글로벌 인재육성의 보고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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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려인마을, ‘제9회 세계한글작가대회’ 통해 세계화 나선다광주 고려인마을이 14일부터 18일까지 광주에서 열리는 ‘제9회 세계한글작가대회’ 를 계기로 광주고려인마을 세계화에 나선다.고려인마을은 13일 이번 대회에 고려인마을 어린이합창단의 개막식 축하공연을 비롯해 마을 거주 작가 2명이 초청을 받아 행사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국제펜 한국본부 초청을 받아 대회에 참가하는 작가는 마을 거주 김블라디미르 시인과 김병학 고려인문화관장이다. 김블라디미르 시인은 15일 그의 시 ‘회상열차 안에서’ 를 낭독한다.김블라디미르 시인은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대 러시아문학부 교수로 재직하다 2013년 국내 입국, 광주에 정착한 후 광주전남 농촌지역 일용직으로 살아왔다. 그는 고난의 삶 가운데 틈틈이 시를 써 시집 ‘광주에 내린 첫눈’과 ‘회상열차 안에서’를 발간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시와 문학정신을 후손에게 전할 문학관 건립을 꿈꾸어 왔다.이에 고려인마을은 동포들의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그의 염원을 이뤄주기 위한 작은 문학관을 마련해 내년 초 개관할 예정이다.김병학 시인은 15일 주제 발표자로 나서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역사와 문학’을 전할 예정이다. 김 시인은 고려인 50여 만명이 즐겨 부르는 ‘고려아리랑’의 작사자다. 또한 그는 현재 고려인 선조들의 잊혀진 항일독립전쟁 역사와 강제 이주사, 생활사, 한글 문학 등 1만2천점을 소장하고 있는 고려인문화관 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전남 신안 출신으로 대학을 마치고 고려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려고 1992년 카자흐스탄으로 건너간 그는 알마티대학 한국어과 강사, 고려일보 기자, 카자흐스탄한국문화센터 소장으로 활동하면서 1만2천 점의 고려인 관련 기록물을 수집했다.김 관장의 수집물 1만2천 점 가운데 고려인 한글문학 작가의 육필원고와 구전 가요를 수록한 창가집 원고, 고려극장의 활동 사진첩 등 문화 예술 기록물 23권은 2020년 1월 국가지정기록물 제13호로 지정됐다.2005년 시인으로 등단한 그는 다수의 시집과 에세이집을 냈고, ‘천산에 올라‘ ‘재소고려인의 노래를 찾아서’ ’광야에서 부르는 노래‘ ’카자흐스탄의 고려인들’ ‘고려인 극작가 한진 전집’ ‘경천아일록 읽기’ 등 다수의 고려인 연구서와 편찬서도 출판했다.김 관장은 "국제펜 한국본부로부터 특별 초청된 우즈베키스탄 작가들이 한국을 방문했다. 함께 온 현지 국영방송 ‘우즈베키스탄 24’ 방송팀은 ‘제9회 세계한글작가대회’와 광주고려인마을을 심층 취재하여 한글문학과 디아스포라 고려인동포들의 마을공동체를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전역에 널리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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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눈을 가진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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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고려인마을 김블라디미르 시인, 시낭독회 ‘회상열차 안에서’국제펜한국본부(이사장 김용재) 주최로 15일 오후 2시부터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9회 세계한글작가대회' 시 낭송부문에서 고려인마을 거주 김블라디미르 시인이 고려인선조들의 피어린 강제이주사가 담긴 자신의 시 ‘회상열차 안에서’를 낭독했다. 김블라디미르 시인은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대 러시아문학부 교수로 재직하다 2013년 국내 입국, 광주에 정착한 후 광주·전남 농촌지역 일용직으로 살아왔다. 그는 고난의 삶 가운데 틈틈이 시를 써 시집 '광주에 내린 첫눈'과 '회상열차 안에서'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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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고려인마을, 다음달 세계적인 고려인화가 문빅토르 미술관 개관광주고려인마을은 세계적인 고려인화가 문빅토르 미술관 개관을 앞두고 준비가 한창이다. 5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준비 중인 미술관은 연면적 120㎡로 마을소유 건물 공간을 활용해 전시실과 화실, 손님방 등으로 구성된다. 또 교육실도 마련해 문 화백이 평생 간직해 온 화법을 후세대에 전승할 예정이다.문빅토르 미술관은 지난 2021년 5월 개관한 '고려인문화관' 에 이어 고려인선조들의 독립전쟁의 역사와 문화, 강제 이주사를 그림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마을을 찾는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마을공동체 역점사업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고려인마을을 다시 찾은 문빅토르 화백은 4일 광주예술의 거리를 방문, 미술관 운영에 필요한 그림 도구들을 돌아봤다. 아울러 신조야 대표를 비롯한 마을 지도자들과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그림 전시 방법 등에 관한 의견도 나눴다.고려인마을은 개관일로 정한 1월이 다가옴에 따라 문 화가와 지역예술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미술관 공간의 효율적인 운영과 명칭 등에 대한 밑그림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문빅토르 화백은 1937년 고려인 강제이주 첫 도착지 카자흐스탄 우슈토베에서 1951년 출생했다. 러시아 연해주에서 살던 고려인들은 스탈린의 강제이주명령에 따라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지역으로 이주했다.그는 1975년 알마티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1976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77년 국립고려극장 주임미술가, 1983년 카자흐스탄 풍자잡지 '아라쉬멜' 주임미술가로 활동했다. 1985년부터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라트비아, 한국, 일본 등에서 개인전을, 2017년 카자흐스탄 국립미술관 초대전을 가졌다. 2017년 고려인강제이주 80주년을 맞아 광주에서 '아픈 기억 꿈꾸는 희망'이라는 초대전을 가졌다.그의 작품은 카자흐스탄 대통령궁과 카자흐스탄 국립미술관을 비롯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집트, 일본, 러시아 등의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대표작은 '1937 고려인 강제이주열차'와 '우수리스크 나의 할아버지', 인물화 '홍범도장군' 등 이다.고려인마을은 문빅토르 화백이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후 수술 후유증으로 어려움에 처하자 지난해 11월 문 화백을 광주로 초청해 치료비와 체재비 일체를 지원하며 도움의 손길을 펼쳤다. 감동을 받은 문 화백은 광주에 정착해 자신의 화법을 미래 세대에 전승하고, 미술관을 통해 한국과 중앙아시아 간 문화예술 교류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고려인마을이 미술관 건립 모금운동에 나서 1800여 만원을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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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세계한인회장대회 개막, ‘자랑스런 재외동포'세계한인회장대회 개회식이 10월 4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렸다. 지난 6월 5일 출범한 재외동포청이 처음으로 주최하는 세계한인회장대회가 시작된 것이다. 세계한인회장대회는 세계한상대회와 함께 모국에서 열리는 가장 크고 중요한 재외동포 행사다. 지난 6월 해단한 재외동포재단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해도 빠짐없이 개최해 왔다. 코로나 때에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열면서 명맥을 이어왔다. 2023 세계한인회장대회 개회식에는 해외 60개국에 거주하는 한인회장들과 대륙별 한인회연합회 임원들, 그리고 이기철 재외동포청 청장, 김석기 국민의힘 재외동포위원장,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부의장, 유정복 인천시장, 김홍걸 이원욱 국회의원, 전국사할린동포연합회 권경석 회장 등을 비롯한 국내 인사들을 포함해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수십 년 동안 재외동포의 염원인 재외동포청이 지난 6월 5일 출범했다. 여러분이 잘 아는 바와 같이 재외동포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진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 이행된 것이다. 오늘 이 행사에는 재외동포청 개청과 재외동포기본법 제정에 큰일을 한 김석기 국민의힘 재외동포위원장, 임종성 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부의장이 참석했다”며 주요 참석자들을 소개했다. 김석기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앞으로 대한민국 정부는 동포 여러분이 세계 어디에 있던 힘들고 외롭지 않게 보살피고 지원해 드리겠다”고 격려했다. 임종성 수석부의장도 "동포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이 대한민국의 경제번영을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고마움을 전하고, "동포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법과 제도를 고치는 심부름꾼으로서 입법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재외동포청이 소재한 인천시는 300만 시민과 750만 재외동포가 함께 하는 1천만 도시로 성장했다”며 "인천시는 재외동포의 거점도시, 한상 네트워크의 허브도시, 한인 네트워크의 중심도시, 디아스포라 창조 도시로서의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어 재외동포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한인회장들에게 설명했다. 이 청장은 "지난 9월 13일 언론간담회를 열어 재외동포청의 로드맵을 보여줬다”면서, "문턱 낮고 소통하여 동포들의 손톱 밑 가시를 빼드리는 동포청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축하공연도 펼쳐졌다. 드림 뮤지컬이 ‘재외동포와 함께하는 미래’라는 주제로 공연을 했다. 2023 세계한인회장대회는 오는 10월 6일까지 이어진다. 5일에는 제17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유공 재외동포들에게 정부포상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6일에는 전체 회의가 진행된다. 지역별 현안 토론 결과를 발표하고 이번 대회 내용을 정리한 결의문을 발표한다. 차기 대회 공동의장 추인도 진행된다. 이번 대회 슬로건은 ‘자랑스런 재외동포, 든든한 대한민국’이다. 공동의장은 김병직 미주한인회총연합회 공동회장과 여건이 재일민단 중앙단장이다. ‘2023 세계한인회장대회’는 10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3일에는 ▲운영위원회 ▲2023 통일대북정책 분야 사회적대화 ▲지역별 만찬이 진행됐다. 4일에는 ▲산업시찰 ▲지역별 현안 토론 ▲기조강연 ▲개회식 및 재외동포청장 주최 환영 만찬이, 5일에는 ▲제17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 ▲국회부의장 주최 오찬 ▲한인회 운영사례 발표 ▲정부와의 대화 ▲한인회장의 밤이 이어지며, 6일에는 ▲전체 회의 ▲폐회식 및 환송 오찬으로 마무리된다. 5일에는 '세계한인의날 기념식'이 열려 유공자에게 정부 훈포장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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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아리랑의 날' 다시 불러보는 '사할린아리랑'10월 1일 '아리랑의 날'이다. 아리랑학회는 지난달 새로 탄생한 사할린아리랑 가사를 사할린동포들과 전국아리랑전승단체에 전달했다. 지난달 9월 19일 정선아리랑보존회(이사장 김길자)가 주최 주관한 제8회 정선아리랑 가사짓기대회에서, 사할린에 살고 있는 사할린 2세 김경순.박영자씨가 특별상을 수상했다. (사)정선아리랑보존회(이사장 김길자)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매년 응모작 모두를 모음집으로 출판해 정선아리랑 가사의 현재화와 전국적 관심을 축적해 오고 있다. 김길자 이사장은 "특히 올해에는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사할린 동포들, 국내 영주 사할린 동포, 탈북 새터민 등도 참여를 할 정도로 관심을 받았다. 이는 전체 아리랑의 현재화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번 응모작은 심사 도중에도 현장 접수가 들어오는 것을 확인할 정도로 전국적 관심을 받고 있었다. 심사에 오른 작품 수는 응모자 일반부 132명 312수, 학생부 45명 53수이다. '정선아리랑 가사짓기’는 올해 8회 째로 전국에서 가장 오래 지속되고 있는 전국 유일한 아리랑 가사짓기대회 행사이다. 사설은 강제징용으로 사할린에 끌려가서 80 여년 동안 만나지 못한 육친의 뼈아픈 이별의 한과 '이산의 이산', '디아스포라(이산)'를 노래했다. 다음은 사할린한국교육원 한국어반 김경순(77세)씨가 지은 정선아리랑 가사이다. 자신들의 부모가 일제에 속아서 왔고 나는 왜 사할린에 태어났는지 모르겠다고 하며, 부모들은 태평양 전쟁이 끝나고 나서 바닷가 언덕애 올라 하루종일 배를 기다렸다고 한다. 하루가 가고 한달이 가고 한평생을 사할린 동토의 땅에서 묻혔다고 한다. 아리랑의 정서를 첫번째로 찾는다면 아마도 사할린아리랑을 들 수 있다. '시대의 노래' 아리랑의 존재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 주게(후렴) 아우라지 물가에 봄꽃놀이 눈에 삼삼한데 왜놈에 속아 어린 아들 두고, 사할린에 징용 왔소 사시 삼철 탄가루 눈발에 꽃가루 날리는데 모질고 배고픈 눈물의 징용살이 그 누가 아나요 전쟁 끝나면 여량 땅에 돌아갈 걸 믿었지 한달만 있으면 아들한테 갈 것을 철썩같이 믿었지. 밤이면 라디오 켜 두고, 혹시나 우릴 찾을려나 숨죽여 듣던 세월은 꾸역꾸역 쉰 해가 넘었네. 고향의 큰배 기다리다 병들어 세상 뜬 부모들 가엾어라 부모등골 쓰라리고 쓰라리네, 애타던 자식들도 애닮퍼라 다음은 사할린한국어교육협회 한국어교사 박영자(73세)씨가 지은 정선아리랑 사설이다. 사할린동포특별법이 발효되어서 누구든지 조선사람들은 1세가 사망해도 2세 3세는 조국에 귀환할 수 있게 해달라고 노래하고 있다. 무릉도원 정선을 놔두고 우리네 부모 사할린 징용왔네 말문이 터지고 귀가 열릴때 알았네요 우리네 조국땅 나는야 사할린2세 한국인 우리네 부모 조국은 남조선 어릴때 저산 너머 가면 우리네 남조선이라고 알았네 이제는 80년이 흐르고 흘러 나도 할머니 되었네요 말문이 열린 손자들이 우리는 조국에서 못사나요 가보지도 못한 조국이 잘사는 나라 되었네 이제는 자랑스런 조국 세계인이 가고싶은 조선땅 그리운 조국이 언젠가 우리를 품에 안아줄까나 사할린 유즈노사할린스크에 사는 사할린2세 김경순(갈리나김)시와 박영자(갈리나박)씨는 지난 해 2021년 2022년 KBS 한민족체험수기에서 각각 대상을 수상했다. 이 사설은 10월 1일 '아리랑의 날'에 경기도 양주에 영주귀국한 사할린 동포들이 살고 있는 율정마을 사할린아리랑보존회(최나타샤)에 전달되었다. 앞으로 무대에서 이 사설을 노래로 다듬어서 부를려고 한다고 전했다. 현재 알려는 사할린아리랑은 사할린1세 정성애 할머니가 지어서 부른 것과 새고려신문 공모전에 당선된 정태식씨가 지은 사할린아리랑이 음반과 무대화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사할린아리랑제, 문경아리랑제, 청주아리랑제, 왕십리아리랑제, 공주아리랑제 등에서 정성애 할머니 장남 원명운(서천 영주귀국사할린동포회)씨가 부르기 시작하면서 각 지역 아리랑단체에서 불려지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사할린한국교육협회 부회장인 공노원 여사 손녀 신마이야(당시 12세)와 신아리나(당시 5세)가 2018년 사할린아리랑제와 2019년 문경새재아리랑제에서 '사할린아리랑'을 무반주로 불러서 첫 막을 열어서 큰 화제가 되었다. 지금도 유튜브에 검색하면 바로 그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2021년 12월 23일 외교부에서 주관한 서울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참석 하에 개최된 '사할린동포법 제정 및 영주귀국 기념식'에서 신아리나가 아리랑으로 첫 무대를 열었다. 이 장면은 전세계 방송을 타고 동포사회에 방영되었다. 이날 70여 년만에 조국의 땅을 밟은 사할린 동포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어린 소녀가 부른 아리랑이 어루만져 주었다. 이 날 손녀가 부른 아리랑을 보면서 공노원 여사가 흘린 눈물을 잊을 수 없다. 박영자씨는 "나의 4대 가족사의 디아스포라가 담긴 이 사할린아리랑이 책으로 묶어서 나온다고 하니 기쁘다. 기록으로 남겨진다고 하니"라고 당선소감을 전했다. 김경순씨는 "작년에 만든 사할린아리랑 가사가 비공식적이지만 사할린한국교육원 이병일 원장님에게 부탁을 드렸다. 직접 불러서 녹음을 해달라고, 그런데 음반에 담게 되어 가끔 행사 마당에서 확성기를 통해 아리랑을 들을 수 있다. 올해 지은 이 사할린아리랑도 같이 불려졌으면 좋겠다. 우리의 디아스포라의 아픔이 담긴 사할린아리랑을 역사에서 기억해달라"라고 전했다. 이번 공모전에도 매신저 역활을 해준 전 사할린한국교육원 이병일 원장은 "공모전이 알려져도 나이드신 세대들은 인터넷 사용을 몰라서 누군가 도와주어야 응모를 할 수 있다. 그러한 점이 안타깝다"라고 전했다. 전국사할린귀국통포연합회 권경석 회장은 "사할린아리랑은 사할린 한인의 존재를 알리는 노래이다. 더불어 사할린아리랑을 통해 국민들에게 사할린동포특별법이 널리 알려지기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내년에도 사할린 동포의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디아스포라 아리랑, 사할린아리랑이 새록새록 탄생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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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정선아리랑 가사짓기 ‘응모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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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개도국에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서 작성법 전수문화재청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한경구)와 함께 19일부터 22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2023 협력국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역량강화 공동연수(워크숍)’를 개최한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문화재청의 문화유산 공적개발사업(ODA) 지원을 받아 15년째 개최하고 있는 ‘협력국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역량강화 공동연수(워크숍)’는 유네스코 등재기준에 따라 신청서를 작성하지 못해 기록물의 가치를 널리 알릴 기회를 놓치고 있는 개도국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행사이다. 이번 공동연수에는 아태지역 4개 국가(몰디브,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즈스탄), 아랍지역 2개 국가(바레인, 알제리), 그리고 아프리카 4개 국가(가나, 나미비아, 말라위, 짐바브웨)의 기록유산 등재신청서 담당자들과 로슬린 러셀(Roslyn Russell) 전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의장, 조이 스프링거(Joie Springer) 세계기록유산 등재소위원회 위원, 서경호 서울대 명예교수 등 6명의 자문위원을 포함하여 총 4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제도의 현재 상황 및 경향(트렌드) ▲세계기록유산 국가위원회 및 아태지역위원회 활동 공유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신청 절차 및 신청서 작성 지침 안내 ▲ 참가국별 등재 신청서 발표와 전문가 검토·보완·평가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이를 통해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앞으로의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로 지난 10여 년간 공동연수에서 다루었던 기록물 중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MOW) 국제목록에 10건, 지역목록에 11건이 등재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국제목록은 세계기록유산 일반지침(General Guideline)에 따라 유네스코 사무국에서 관리하며, 세계적 중요성(World Significance)이 탁월한 경우 선정함. 2023년 9월 현재 총 494건이 등재되었으며, 한국은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하여 총 18건이 등재되어 있다. 지역목록은 지역적 차원의 중요성을 지니는 기록물로 유네스코의 권고로 설립되는 지역위원회가 별도로 등재심사를 거쳐 선정함. 현재 3개 지역위원회(아태,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가 운영 중이며, 한국은 ‘조선왕조 궁중현판’, ‘삼국유사’, ‘내방가사’ 등을 포함하여 총 6건이 등재됨 문화재청은 이번 공동연수를 통해 전 인류가 더욱 풍부하고 다양한 기록유산을 보유하길 희망하며, 앞으로도 정부혁신과 적극행정으로 문화유산 공적개발을 내실화하고 협력국의 세계기록유산 지속가능발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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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고려인마을, ‘문빅토르미술관’ 개관 모금운동카자흐스탄 대표화가이자 고려인 3세인 문빅토르(72) 화가의 미술관 개관을 위한 모금운동이 펼쳐진다. 고려인의 정체성과 역사를 작품에 담아온 고려인 작가의 미술관이 광주에 생길 전망이다.광주고려인마을은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와 인물을 독특한 필치로 오랫동안 화폭에 그려온 세계적인 화가인 문 화가의 고려인마을 내 미술관 개관을 위해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십시일반 모금운동을 전개한다고 13일 밝혔다. 또한 고려인마을은 미술관 개관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문화가가 소장 중인 그림을 매입해 줄 국내 독지가도 찾아 나설 예정이다. 목표 금액은 9억원, 기간은 7월 30일까지다.카자흐스탄 현지에서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문 화가가 수술 후유증으로 어려움에 처하자 지난해 11월 고려인마을은 문 화가를 광주로 초청, 치료비와 체재비 일체를 지원하며 도움의 손길을 펼쳤다. 현재 마을에 머물며 회복 중인 문 화가가 광주에 정착, 그림을 그리며 후손을 양성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고려인마을은 지자체의 협조를 받아 미술관 개관을 추진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진행 자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자 마을 자체 모금운동으로 전환해 미술관 건립에 나섰다.마을공동체를 기반으로 다양한 유라시아문화가 공존하는 아시아문화마을로 고려인마을이 발전함에 따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한축으로서 그 위상을 높혀가기 위한 ‘문빅토르 미술관’ 은 꼭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마을 지도자들의 의견을 모아 추진위를 결성, 모금운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월곡-유라시아를 잇는 예술로드를 발굴하고, 중앙아시아 문화예술인들과의 교류도 활발히 추진해 미술관을 중심으로 광주 문화예술계 레지던스 사업들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문 화가는 카자흐스탄 고려인을 대표하는 화가이자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와 인물을 독특한 필치로 오랫동안 화폭에 그려온 유일한 화가다.그는 1997년 고려인 강제이주 60주년을 맞이해 최초로 고려인화가 단체전을 조직, 주도하였으며 카자흐스탄, 한국,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단체전과 개인전을 열어 독특한 화법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2000년 이후 그는 인체 메커니즘과 사회의 다양한 작동방식을 밝은 색상의 점묘법과 큐비즘으로 표현하는 기법을 발달시켜 새로운 세계를 개척했다. 또 연이은 강제이주열차 작품 시리즈와 항일독립운동의 영웅 홍범도 초상화 등과 같은 인물화를 꾸준히 화폭에 담아냄으로써 고려인의 정체성과 내면에 대한 철학적 탐구를 고도로 심화,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려인마을 내 고려인문화관에 전시돼 있는 ‘1937 강제이주열차 ’(2017년)는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을 맞아 문 화가가 조상들께 헌정한 작품으로 문 빅토르 화가의 기술적 원숙함과 고려인의 정체성에 대한 사유가 절정에 이른 작품이다. 카자흐스탄 우슈토베에서 태어난 문 작가는 1975년 알마티 미술대학을 졸업한 뒤 1976년부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1985년부터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라트비아, 한국, 일본 등에서 전시회를 열었으며 1997년 고려인 강제이주 6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고려인화가 단체전을 주도하기도 했다. 문빅토르 화백이 내놓은 작품 '우수리스크의 우리 할아버지' 는 한국-카자흐스탄 수교 30주년을 기념하여 2022년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주한 카자흐스탄대사관이 공동 주최한 ‘한-카 수교 30주년 기념 특별전’의 "와싹와싹 자라게" 공간에 전시된 작품이다. 전시 기간은 2022년 6월 30일부터 8월 25일까지였다.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은 이 전시를 위하여 카자흐스탄의 모든 고려인 화가들의 작품 중에서 문 빅토르 화백의 작품 2점만을 선정하여 이 특별전에 전시했다. 2점의 작품은 바로 '홍범도 장군 초상화'와 '우수리스크의 우리 할아버지'이다.'우수리스크의 우리 할아버지'는 1910년대 초반 한반도에서 연해주 우수리스크로 이주한 문 빅토르 화백의 조부를 상상하며 그린 작품이다. 여기에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했지만, 민족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당당하게 살았던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있다.온통 러시아식으로 펼쳐진 배경 앞에서 위풍당당하게 갓을 쓰고 도포를 입고 활보하는 모습은 한민족의 자랑스런 민족정신과 기상이 잘 표현된 작품이다.문 빅토르 화백은 자신에게 민족의 얼과 혼을 물려준 조상들께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랫동안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 인물을 주제로 그림을 그려 온 대표적인 고려인 화가다. 광주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은 카자흐스탄을 대표하는 고려인화가 문빅토르 화백의 꿈인 미술관 건립을 지원할 독지가나 기업후원자를 찾는다고 10일 밝혔다.후원방법은 문 화백의 소장 그림인 '우수리스크의 우리 할아버지'를 4억원에 매입해 주는 것이다. 이 금액은 고려인마을 내 미술관 개관을 위한 주택 구입비다. 고려인마을은 먼저 예정부지의 주택을 매입한 후 리모델링을 통해 내년 1월 미술관 개관식을 갖는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고려인마을은 문 화백이 내놓은 그의 그림 '우수리스크의 우리 할아버지'의 시장가에 앞서 마음이 따뜻한 후원자의 매입을 통해 미술관을 건립된다는 사실에 중요성을 둬달라고 간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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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려인마을, 출산율 증가로 행사 전문 업체 인기 몰이청년들의 결혼과 출산율 증가로 각종 행사 크게 늘어나 광주이주 고려인동포 수가 늘어나고 출산율이 증가하자 각종 행사를 대행하는 전문업체 ‘해피데이 데코르 스튜디오’가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3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행사대행 전문업체 ‘해피데이 데코르 스튜디오’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김엘레나씨가 지난해 문을 열었다. 김엘레나씨는 대학 전공이 무용으로 한때 마을을 대표하는 무용수로 활동한 바 있다.이후 출산율이 높은 고려인마을 가정을 대상으로 돌잔치와 생일잔치, 회갑잔치 등 각종 행사를 대행하고 있다. 또한 돌맞이 사진촬영은 물론 인형탈 깜짝 파티와 행사장 출장 데코레이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의 관심과 인기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이는 광주이주 고려인동포 수가 해마다 늘어가고 이와 더불어 청년들의 혼인과 출산율 역시 증가하고 있어 다양한 행사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해피데이 데코르 스튜디오’는 2023년 하반기부터 2024년 돌잔치와 회갑잔치, 각종 생일잔치를 준비하는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홍보에 나섰다. 김엘레나씨는 "최근 돌잔치, 생일잔치, 회갑잔치, 웨딩 등 가족 행사뿐만 아니라 친구초청 파티 등 다양한 행사가 늘어나고 있다” 면서 "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의 만족도를 높힐 만반의 준비를 갖춘 ‘해피데이 데코르 스튜디오’를 이용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해피데이 데코르 스튜디오’는 현재 고려인마을 특화거리 내 상점가에 위치해 있으며 사진촬영을 위한 스튜디오와 호랑이, 곰, 토끼, 고양이 등 다양한 인형탈, 각종 데코레이션을 위한 장비를 갖추고 마을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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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고려일보' 창간 100주년 기념,제1회 세계 고려인 대회광산구(구청장 박병규)가 19~20일 전 세계 55만 고려인의 국제적 연대와 미래 비전을 모색하는 ‘제1회 세계 고려인 대회’를 개최한다.광산구가 세계고려인단체총연합회 준비위원회, 호남대(총장 박상철), 사단법인 고려인마을(대표 이천영)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고려인 국제 교류 행사다. 카자흐스탄의 '고려일보'지 창간 100주년 기념하는 '하나의 민족, 하나의 미래! K미래/묻고 답하다'란 국제학술대회이다. ‘K-미래대회’를 부제로 고려인마을과 호남대 등에서 민‧관‧학이 공동으로 마련한 다양한 행사와 연대‧화합의 장이 펼쳐진다. 부제의 알파벳 ‘K’는 한국(Korea)과 고려인(Корё-сара́м, 코료-사람, 러시아어)을 뜻한다. 19일 첫 시작으로 호남대에서 ‘K는 어디로 가는가’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된다. 총 3개 섹션으로 첫 섹션에서는 고려인보 창간 100주년을 맞아 ‘K와 언론’을 다루며, 두 번째 섹션은 세계 유일의 고려인 유산을 보유한 월곡고려인문화관의 아카이브 방향성을 모색한다. 종합토론이 이루어지는 3섹션에서는 ‘K-디아스포라는 어디로 가는가’를 부제로 교육, 문화, 정책, 정체성 등 네 가지 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해외 고려인협회와 카자흐스탄 ‘고려일보’ 등 국내외 400여 명의 고려인 관련 단체‧기관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의 고려일보 김콘스탄틴 총주필, 한블라디미르 고려일보 영상 기자, 김성조 전 고려일보 부주필, 이정희 작가이자 전 고려일보 문학부장, 채예진 고려일보 한국 특파원, 우즈베키스탄의 김블라디미르 작가이자 전 고려일보 기자, 한블라디슬라프 ‘고려사람’ 사이트 대표, 김브루트 고려신문 주필, 마가이 알라 고려신문 기자, 김빠벨 영상사진 작가, 러시아의 ‘러시아의 고려인들’ 신문 천발렌틴 주필, 배빅토리야 새고려신문 주필, 이철수 ‘러시아의 고려인들’ 신문 발행인 등이다. 광주 고려인마을, 광산구, 호남대학교 주최로 진행되었다. 주최측에 따르면 "K는 코리아, 한민족 디아스포라를 말한다. 즉 국가 영역을 넘어선 Korea를 기반으로 하는 민족공동체의 운명이라는 의미"다. 광주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축사에서 "유라시아 대륙에서 'K'는 불굴의 의지를 상징합니다. 1909년 10월 중국 하얼빈역에서 안중근 의사가 외친 "코레아 우라!"가, 삼일만세운동에 호응하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대한국민회의'를 결성한 고려인 동포들이 4개 국어로 번역해 전 세계에 타전한 독립선언문이, 연해주 일대를 뒤흔든 '대한의용군'의 합성이 'K'의 뿔입니다"라고 전했다. 제1회 세계 고려인 대회는 고려인동포 정착 지원, 선주민과의 소통, 역사문화 공간 조성에 이르기까지 광산구가 그간 추진한 다양한 정책‧사업, 고려인마을과의 협력 과정을 되돌아보며 현재를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총 3개 섹션으로 첫 섹션에서는 고려일보 창간 100주년을 맞아 ‘K와 언론’을 다루며, 두 번째 섹션은 세계 유일의 고려인 유산을 보유한 월곡고려인문화관의 아카이브 방향성을 모색한다. 3섹션에서는 ‘K-디아스포라는 어디로 가는가’를 부제로 교육, 문화, 정책, 정체성 등 네 가지 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네 가지 방향 논의는 '국내 정착 고려인 4, 5세 교육' 문제, '중앙아시아, 러시아 등의 문화예술교류 방향', '법적 지위, 노동문제, 국내 정착 지원',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범위와 연대'로 종합토론이 진행되었다. 제1세션은 우즈베키스탄의 '고려신문' 김 브루트 편집장, '미디어사람'협동조합 채예진 이사장, 전 사할린한국교육원 원장 장원창의 토론발표로 마감되었다. 제2세션의 주제는 'K의 문화유산'으로 고려인 문화 자료 아카이브 방향 모색, 고려인문화관 소장 자료, 고려인콘텐츠사업단, 고려인공동체의 민족문화전승전략 – 고려극장 등을 중심으로 발제되었다. 제3세션은 종합토론으로 'K는 어디로 가는가?'란 주제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이 나뉘어 4가지 문제를 토론했다. '고려일보'사의 김 콘스탄틴 총주필은 "모든 참석자들을 환영하고 '고려일보'100주년 관련 주제를 논의하는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월곡고려인문화관 김병학 관장에게 감사패와 카자흐스탄 상징 기념품을 수여했다. 알파라비 명칭 카자흐국립대학교 아시아연구소장 김 게르만 교수는 '고려일보 – 카자흐스탄 고려인 디아스포라를 통합하는 정보 및 문화 허브'란 주제로 기조 발제를 하여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올해로 창간 100주년은 맞은 '고려일보'는 독립국가 카자흐스탄 공화국과 나이가 같다. 이 신문의 과거 제호는 '선봉'과 '레닌기치'였다." 고려일보의 언어는 러시아어가 기본 언어로 되어있고, 한국어 지면도 실려있지만 읽는 이가 없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고려일보'가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신문으로써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새 세대 고려인을 위한 문화-정보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레닌기치'에서 약 20여 년간 문학부장을 지낸 이정희 작가는 사할린 출신이다. 사라토브농업대학에서 한글로 30여 편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이 소설이 '레닌기치'에서 게재되고 이 기회로 신문사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크즬오르다로 이주했다. 이날 한국어로 주제발표한 '고려인에게 우리말 신문은 무엇이었을까'라는 발제 내용은 " '한국말', '조선말', 아니면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여러 지역에 분포된 고려인들이 이르는 '고려말', 이 3가지 중 어떤 말이 옳다 그르다 따지지 않고 그저 우리말이라면 누구나 우리 민족어를 떠올리리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글로 작품을 쓰는 문인들에게 '레닌기치' 지면은 아주 귀중한 기록물"이라는 내용이다. '고려사람' 사이트 운영자인 한 블라디슬라브는 '한국의 독립을 위한 투쟁가들과 모국어 신문 '선봉-레닌기치-고려일보'란 주제 발표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는 신문과 운명이 연계된 독립 운동가들을 소개했다. 사할린 새고려신문 배윅토리아 사장은 '고려일보'와 사할린의 '새고려신문'의 공통점을 말하고 74년 역사의 '새고려신문'의 역사와 활동을 소개했다. 이어 호남대 문화체육관에서 세계고려인단체총연합회 출범식이 열렸다. 고려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우즈벡, 카자흐 등 4개국 고려인협회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노력이 결실을 맺는 것으로, 세계 고려인의 굳건한 연대를 위한 다짐과 결의를 선언할 예정이다. 특히, 첫 총회 의장은 신조야 사단법인 고려인마을 대표가 맡았다. 광주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제1회 세계 고려인 대회는 고려인동포를 적극 포용한 광산공동체의 상생‧연대가 세계 고려인을 하나로 연결하는 고리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광산구가 대한민국을 넘어 평화와 인권을 지키는 세계 고려인 연대의 거점으로 부상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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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사할린 '에트노스'아동예술학교 국립남도국악원에서 모국체험국립남도국악원의 해외동포 청소년 모국체험 연수는 2006년부터 매년 진행되어 오다가 코로나로 인해 3년만에 이루어졌다. 8월 7일부터 19일까지 연수를 받고 본국으로 돌아간다. 올해는 에스토니아 아리랑무용단, 우즈베키스탄 고려무용단, 카자흐스탄, 사할린 에트노스 아동예술학교와 하늘팀 학생들이 찾아왔다. 올해 17년차 진행되어오는 사업으로 재외 한국문화원이나 한국교육원의 추천을 받은 입양아 및 해외동포 2·3·4세 그리고 한국음악에 관심 있는 해외동포와 관련된 외국인들에게 모국(한국) 전통문화 체험기회 제공을 통해 조국애와 민족문화의 공감대 형성하고 한국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여 한국 문화의 해외 홍보 및 한류 확산을 꾀할 목적으로 5개국에서 참가했다 러시아 사할린에 있는 '에트노스'아동예술학교가 코로나19로 인해 4년만에 진도에 있는 국립남도국악원에 신 율리아 교사의 인솔을 받으며 2주 동안 한국의 전통예술을 배우러 왔다. 유즈노사할린스크시 '에트노스' 아동예술학교는 사할린주와 각 도시, 러시아, 한국 등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참가해 많은 상을 받았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이듬해 제1회 러시아 극동지역 국제포럼과 제15회 러시아 민족문화대회에서 각각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이러한 활약으로 에트노스예술학교는 '러시아 연방 톱 50 예술학교'에 선정됐다. 최근 유즈노사할린스크시 '에트노스'아동예술학교의 '불꽃놀이'타악기 팀(신 율리아 지도교사)이 '러시아 대학생 봄'축제 악기연주 부문에서 '환상'이란 모듬북 컴포지션으로 그랑프리(대상)를 수상했다. 해마다 열리는 이 축제는 한틔만시이스크에서 6월 11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가운데 전국에서 지역예선을 거쳐 우승한 참가자 2000여 명이 이 대규모 행사에서 경연을 벌린다. '불꽃놀이'팀은 대상뿐 아니라 제3회 재능있는 청소년 지원 국가상도 받았다. 사할린 에트노스예술학교 한국전통예술학과는 한인 3∼4세들의 자랑이고, 민족의 얼과 혼을 일깨워준 큰 배움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한국국악협회 진도군 지회 이희춘('진도북춤' 예능보유자)지회장은 15일 광복절 날 기념하여 사할린에서 온 사할린 에트노스 아동예술학교와 하늘팀 학생들에게 진도의 자랑 소치 선생의 그림이 박혀있는 티셔츠를 선물로 전달했다. 국립남도국악원은 2016년부터 '해외 동포 및 국악단체 초청연수(3월~10월, 8회 진행 예정)'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포 및 국악단체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올해 6차가 되는 '2023 해외 동포 및 국악단체 초청연수'는 3월부터 10월까지 8회 정도 매회 약 2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다.참가단체가 원하는 전통예술 과목(사물놀이, 부채춤, 민요, 판소리, 가야금, 대금 등)을 국립남도국악원의 단원들이 지도하며 마지막 날에는 발표회도 하게 된다. 또한, 이와 함께 공연 관람, 국악 강의, 문화탐방 등도 함께 제공한다.해외 현지 관련 기관의 추천서와 함께 신청서(10명~20명)를 제출하면 되고, 항공료를 제외한 모든 비용은 국립남도국악원에서 부담한다.신청 관련 안내는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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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철의 '나의 역사전쟁'동국대학교 교수를 퇴임한 윤명철 교수는 행동하는 역사가이다. 역사의 현장을 찾아 직접 몸으로 답사해서 그곳에서 역사의 의미를 새롭게 발굴하는 방식이다. 윤명철 교수가 지난 해부터는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드에서 교수로서 강의를 맡으며 중앙아시아 역사에 한국사를 접목하는 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침 여름방학을 맞아 일시 귀국한 윤명철 교수를 (주)국악신문 이동식 대기자가 만나보았다. Q. 오랫만입니다. 최근 근황이 궁금합니다. A. 지난해 7월부터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드에 있는 국립대학교 고고학과 초청 정식 교수로서 강의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과목은 중앙아시아와 서아시아 여러나라의 문화연관성이고요 가을 학기부터는 중앙아시아의 고대 종교, 신화 등을 강의할 예정입니다. Q. 벌써 30년 전인가요, 윤 교수님은 젊을 때 똇목을 타고 동아시아 바다를 직접 건너간 것에서 시작해서 전 세계의 중요 지역을 답사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동안 어느 지역을 다니셨습니까? A. 아이구! 뗏목 탐험은 정말 젊을 때 일이고요, 몇년 전에는 경주에서부터 중국을 거쳐 투르키에의 이스탄불까지 육로로 자동차 탐험을 한 적이 있고요, 배를 타고 유럽 쪽 북해를 거슬러 올라가 보기도 했고 블라디보스톡에서 모스크바를 잇는 트핸스 시베리아 열차 탐사를 24일 동안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Q. 왜 그렇게 많이 다니시는 것입니까? A.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지요. 우리 민족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 유라시아 대륙인 만큼 거기에 사는 사람들 속에서 우리 역사의 풍부한 원형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아득한 시원의 시간동안 민족의 형성과 이동이 어떻게 되었는지, 그들의 생존 조건은 무엇이었는지, 그것이 역사와 문화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파악해서 우리 역사를 재구성해내기 위함입니다. 먼저 현장을 가야 공간의 범주를 알 수 있고, 생태환경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요. 특히 만주 일대는 현장에 가지 않으면 모릅니다. 저는 고조선을 원조선이라고 부르는데, 원조선과 고구려, 발해의 역사를 알려면 만주지역을 알고 생태환경을 알아야 합니다. 생태환경이 다르면 생산양식이 달라지고, 생산도구가 달라져요. 생산도구가 달라지면 그에 따라 생활양식이 달라지고, 또 민속, 신앙이 달라집니다. 그러면 철학이 달라지고, 이 모든 것을 총괄하는 시스템, 정치가 달라지는 것이죠. 그러면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먹고 살았고 어떻게 적과 싸웠으며 그들의 신앙은 무엇이었는지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가 그 사람들에게 애정을 갖고, 역사에 대해 진지한 마음을 갖게 되죠.. Q. 중앙 아시아에서 강의를 하시려면 언어문제는 어떻게 됩니까? 설마 현지어를 하시는 것은 아닐 것이고? A. 아, 물론 제가 현지어를 능숙하게 하는 것은 아니고요, 다행히 한국에서 오랫 머물었던 유능한 현지인이 통역을 해주셔서 가능합니다. Q. 여전히 궁금한 것은, 아직 긴 기간은 아니지만 타국에 가 계시면 힘들텐데요? 윤: 네 그렇지요. 다행히 집사람이 같이 가 있습니다. 그곳 사람들이 우리 70년대처럼 정말 친절하고 정이 많아서 집사람이 아주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기회가 돠면 와서 살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그 나라에서 우리 한국에 대한 관심은 어떻습니까? 윤: 관심이 그냥 많은 정도가 아니라 아주 많습니다. 한국은 자유시장 경제로 성공한 사례인데, 그 나라는 소련이 무너진 뒤에 사회주의 체제에서 자본주의 시장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인 만큼 한국의 경험이야말로 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또 의외로 한국을 다녀온 노동자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수도 같은 데서는 스무 명 중 한 명 꼴로 한국에 가서 일을 하고 돌아오신 분들이 있는 곳도 있어요. 이곳 분들이 부지런하고 성실해서 한국에서도 좋아했고요, 돌아와서도 한국에 대한 인상이 좋은 편입니다. 그래서 저희를 환영하고 뭐라도 도와주시려고 해서 고맙습니다. Q. 사마르칸드라고 하면 아프라시압의 벽화무덤 속에 있는 한반도의 무사 그림이 유명한데, 한 때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려인인가, 신라인인가 하는 논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A. 아프라시압은 6~7세기 그 일대의 수도로서 번성하다가 사마르칸드로 중심무대가 옮겨진 곳인데, 당시 상황으로 보면 고구려인이라고 봐야지요. 고구려의 전성기는 광개토대왕, 장수왕 이후라고 본다면 5~7세기인데 당시 중앙아시아의 주인공은 소그드인들이고 이들이 초원지대를 차지하고 있으면서 유럽과 동아시아, 중국 당나라를 잇는 핵심 교량 역할을 했습니다. 고구려와도 그때부터 교류가 있었고요. Q. 그렇다면 단순히 돈이나 물자만 오고갔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A. 그렇습니다. 당나라 역사에 소그드인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유명한 이태백의 시에도 이들이 추는 춤인 호선무(胡旋舞)가 등장할 정도인데, 그들을 통해서 음악, 악기, 춤, 서커스, 그리고 음식재료와 조리방법 등 삶의 곳곳에서 교류가 이뤄졌다고 보여집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나라 고구려도 이런 문화의 유입이 많았고요, 고구려 벽화 고분을 보면 그런 장면들이 많이 있지요. 저는 그런 교류의 역사도 현지에서 더 새롭게 발견하고 규명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Q. 우리는 실크로드를 통해서 서쪽 문화가 들어오고 중국에서는 비단이 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기는 더 북쪽 아닌가요? A. 근세 유럽인들이 실크로드를 답사하면서 사막 남로와 북로를 개념화했습니다만 저는 그 문물의 이동과 교류의 핵심은 오아시스를 연결하는 길을 통해 이뤄졌다고 보고 '오아시스로드'로 이름을 바꾸어 부르자고 말합니다. 실제로 사막이건 초원이건 오아시스가 없으면 길이 열리지 않으니까 이제는 넓은 시각의 오아시스 로드라는 측면에서 이 지역 역사를 다시 들여다 보고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작업을 제가 하고 있고요. Q. 우즈베키스탄에서 TV출연 등을 많이 하신다고 하던데 A. 네 그곳 사람들은 자신들이 이 문명의 길목의 주인공이었던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점을 나서서 알려드리고 있고요. 이들을 통해 우리와도 역사적으로 많은 교류가 있었다고 말하지요. 나아가서는 그 옆에 투르키예인들의 나라와 역사가 있었고 이들 역시 고구려와 역사적으로 많이 연결돼 있어서, 그들의 후예인 투르키에 인들이 우리를 형제나라라고 하는 것도 다 그런 이유입니다. 그런 중앙아시아를 무대로 한 역사와 문화의 교류를 새롭게 찾아내고 의미를 알리는 일입니다. Q. 하실 일이 엄청 많은 것 같습니다. 올해 초에는 미국 예일대에서 강의를 하신 것이 화제가 되었습니다만 A. 네 지난 2월 예일대 특강 때에 역사에 대한 저의 지론인 ‘ 행동학’을 강조해서, 참석자분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습니다. 그분들은 우리 역사를 잘 모릅니다. 그들에게 "우리 민족은 역동적인 노마드 문화와 농경 정착문화가 복합된 모스테빌리티(Mostability)형 문화”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또 만주의 역사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우리는 고구려 시기 중만주까지는 직접 통치하고, 그 너머의 지역은 해당 지역 사람을 통해 영향을 행사하는, 그러니까 여진족, 말갈족들이 용병으로 동원되었죠. 하지만 그 북쪽인 서북 만주 같은 경우는 간접 영향권일 뿐이에요. 이들 북방민족이 중국으로 건너가 요, 금, 원, 청과 같은 정복국가를 세웠지만 우리는 요동과 한반도를 고수했어요. 우리가 힘이 있지만 그 쪽을 굳이 편입시키지 않은 것도 우리 민족이 갖고 있는 ‘홍익인간’의 개념이 깔려 있기 때문인데, 그것은 21세기 인류가 지향하는 문명과 일치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이 고대부터 만주와 한반도뿐 아니라 바다를 통해 진출한 해륙국가라는 ‘동아시아 지중해 모델’에 대해 설명을 했고 거기에 참석자들의 관심이 많았습니다. 어떤 분은 ‘아시아의 바이킹’으로 불렸던 발해에 대해 궁금해했습니다. 해양문화의 특성은 보존되지 않는 것인데, 발해의 조선술에 관해서도 그 점을 지적하면서 발해의 배는 바이킹의 배와 비슷했을 것이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Q. 밖에 나가계시면서 국내활동도 하신 것 같던데, 김지하 선생을 추모하신다고요? A. 추모를 넘어서서 그를 사상가로서 재조명하는 작업입니다. 지난 5월 초 1주기를 맞아 김지하의 생명사상에 대한 학술포럼을 연 바 있습니다. 김지하 씨는 민주화운동가, 혁명가, 시인, 사상가 등 다양한 명칭으로 한국 현대사에 큰 위상을 남겼고 평생을 인권, 자유, 양심, 민족, 문명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연구했으며, ‘생명사상’이라는 자기의 논리와 사상을 만들었습니다. 그런 김지하씨는 이제 사상가로서 다시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그의 특정 발언이나 행위, 선택에 대해 굴레를 씌우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김지하 씨는 소년 시절부터 말년 혹은 생을 마감할 때까지 일관된 삶을 살았다. 진실을 찾으려 했고,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며, 무엇보다도 세상에 대한 소명감이 강했습니다. 지금 한국인에게는 끝없이 진리를 탐구하고 실현시키는 실존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의 존재가 필요합니다. 김지하의 사상과 문학, 사회적 삶은 미래 세대의 모델로서 필요하고요, 지금 우리 한국 상황은 비정상적이고 사회적 위기를 맞고 있는데 이를 극복할 ‘사상’과 이를 이끌어 갈 사상가로서 김지하의 생명사상이 필요한 것입니다. Q. 다시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가면 강의만이 아니라 그곳에서 여러 행사를 진행하신다고요 A. 네 한국에서 근무했던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을 초청해서 친목을 다지자는 목적으로 '코리안 데이’를 준비해서 10월19일에 사마르칸트시에서 엽니다. 사람과 음식, 음악, 풍습 등을 교류하는 자라입니다. 또 한국에서 발칸반도 99일간 99개국을 찾아가는 '유라시아 플로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플로우(flow)는 흘러가다라는 뜻이 있죠. 바로 우리 민족의 풍류 사상을 유라시아 플로우라고 바꾼 겁니다. 그래야 서양인에게 설명이 가능하니까요. 신라 대학자 최치원이 "우리 민족에게 유‧불‧도(儒佛道) 세 가지를 모두 아우르는 현묘지도(玄妙之道)가 있다”라고 했던 바로 그 풍류입니다. 당연히 풍류는 홍익인간 사상이죠. 인류 문명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흐름이잖아요. 물류죠. 그리고 플로우는 종횡무진을 뜻합니다. 그동안 실크로드, 초원의 길이라고 하나의 길, 횡단 길이라고 보았지만 아닙니다. 문명은 종단로도 있었어요. 그런 네트워크를 찾아가는 작업니다. Q. 윤 교수님은 천산 알타이 등 중앙아시아 지역 탐사를 중요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A. 제가 중앙아시아를 중요시하는 이유 중의 하나로는 중앙아시아가 우리의 21세기 생존전략의 주무대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원의 보고이고요 무한한 시장이 열릴 곳이기도 하고요. 그것보다도 우리 민족의 정체성의 원형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기에 문명 이전 인류문명의 모델로서 천산과 파미르 고원일대의 삶의 조건과 거기서 펼쳐지고 지켜지는 삶의 의미를 다시 찾아 살려보는 것입니다. 제가 추진하는 '유라시아 플로우'도 그 일환입니다. 단순히 탐방만 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서 사람들과 만나고 하나가 되는 페스티벌도 열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 역사의 시발인 원조선을 다시 보고 중앙아시아의 흥먕성쇠가 우리 역사와 어덯게 연결되고 영향을 주었는지를 보고 이들과 우리의 인연을 현재로 이어주는 것입니다. Q. 아, 말씀이 끝이 없습니다. 나중에 또 듣기로 하고, 마지막으로 현대의 우리민족에 대해 어떻게 보시고 우리의 앞날을 어떻게 열어가면 좋은지 듣고 싶습니다. A. 옆 동네인 키르키즈스탄에서는 K-팝 경연대회를 일 년 마다 열고 있는데 참가팀이 100팀이 넘고 수준도 놀랄 정도입니다. 이렇듯 우리 문화의 힘이 중앙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우리 문화의 힘은 역동성과 다양성에 있습니다. 우리가 잘 모르는 고구려문화가 바로 그런 것이었습니다. 우리 문화는 단순히 연결 시켜주는 브릿지, 혹은 교량이 아니라 다시 가공하고 키워내는 교차로 입니다. 최근의 우리 한류가 그걸 말해주고 있지요. 우리 문화는 이제 중앙아시아를 바로 가로 질러 유럽까지 이어지는 문화오아시스로드의 동쪽 기점이자 샘입니다. 이제야말로 문명사적으로 말하면 동쪽에서 서쪽으로 진행하는 것이지요. 이제 이러한 지정학적인 문제, 시대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폐쇄적이지 않은, 개방적인 생각으로 전 세계를 담아 새로운 문화로 다시 키워내야하는 시대입니다. 좁은 국내, 정치의 잘못된 연못에서 나와서 세계에 맑은 물을 집어넣어주는 문화창조의 중심지가 되어야 할 것이고 그러려면 마음을 넓히고 눈을 멀리 두어야할 것입니다. Q. 역사학자로서 밖에 나가서 느끼는 점이 있을 것 같은데요 A. 역사학에 대해서 생각해본다면 역사학자들이 학문적 사대주의와 연구방법론에 대한 교조적인 자세에서 탈피하고, 개방적이고 자신있는 태도로 현실과 역사에 책임감을 지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일본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역사학과 역사학의 본령(本領), 또 우리가 지향하는 역사학이 다른데 우리는 일본이 가르쳐준 것이 역사학의 본령이라고 오해했던 측면이 많습니다. 주체적인 동아시아 역사상을 확립해야하고, 지구문명사에 대한 동아시아적인, 한국적인 견해와 해석도 자신있게 펼칠 시기가 도래했습니다. 즉 ‘동아시아 담론’ ‘지구담론’을 펼쳐야 하며, 특히 고대사연구를 통해서 민족문화의 원형과 인류의 발전모델로 찾아내는 자세를 지니는 것이 필요합니다. Q. 좋은 말씀 많이 잘 들었습니다. 긴 시간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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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문화연구소,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세계민속축제 참가풀뿌리문화연구소(대표 강신구)가 한국 민속예술 단체들을 인솔해 지난 7월16일부터 7월 20일까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린 세계민속축제 참가했다. 이 행사에는 김포농악보존회, 서초구늘춤무용단, 송경숙무용단, 김기숙, 김경초 민요팀 등 총 24명의 예술팀과 총 30명의 공연단을 꾸려서 한국팀으로 참여했다. 세계 각국의 민속예술단이 참가해 경연을 벌이는 이 축제에는 올해 인도·스리랑카·필리핀·우즈베키스탄·그리스 등 16개국이 참가했다.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는 자카르타 동남쪽 650km 거리에 있는 도시로 인구 350만명이 거주하는 대도시다. 김포농악보존회(회장:장미화)는 농악과 잡색(악기 없이 흥으로 판을 휘어잡는 놀이꾼)문화, 태평무·진도북춤·흥춤 등을 선보였다. 개최 도시인 수라바야시는 참가국 중 유일하게 김포농악보존회에만 감사패를 수여했다. 김포농악보존회는 필리핀·말레이시아 등으로부터 축제에 참가해 달라는 초청을 받았다. 올해 연말 인도네시아 한인회 축제에도 초청받았다고 전한다. 강신구 대표는 "한국 참가단이 수라바야 한인회(회장 이경윤)와도 교류했으며, 현지에서 한국의 전통예술 가무악을 소개하고 지난 7월 23일 귀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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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고려인 초청하여 한국의 무형유산 알린다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22일 오후 2시 국립무형유산원(전북 전주시) 얼쑤마루 공연장에서 중앙아시아 재외동포 고려인을 대상으로 운영한 ‘재외동포 무형유산 초청연수’(7.3.~7.22.)의 결과발표회(공연)를 개최한다. 재외동포 교류협력 사업의 하나로 2014년부터 시작된 무형유산 초청연수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고려인 예술단 지도자에게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가 직접 우리의 무형유산을 교육해 현지에서 다시 우리 무형유산을 전수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교류 프로그램이다. 올해에는 국가무형문화재 농악 전승자 최호인, 송하중 씨와 살풀이춤 전승자 공민선, 이동숙 씨가 강사로 참여해 우즈베키스탄 중앙 고려인문화협회 소속 예술단 6명과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 소속 4개 지역 예술단 13명의 지도자, 총 19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초청연수에서는 무형유산에 대한 고려인 예술단 지도자들의 이해를 향상하기 위하여 ‘한국의 무형문화재 이해와 전승의 필요성’,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의 이해’ 2개 과목을 신규 개설해 운영하였다. 22일 개최되는 결과발표회에서는 이번 교육 종목인 농악과 살풀이춤뿐만 아니라 지난해 교육 과정에서 운영되었던 국가무형문화재 태평무와 학연화대합설무, 그리고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의 전통 무용 공연이 풍성하게 펼쳐진다. 또한 우리나라 안산과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마을의 고려인들을 관람객으로 특별 초청해 의미를 더한다. 결과발표회는 관람을 희망하는 국민 누구나 현장 접수를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63-280-1462)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앞으로도 중앙아시아의 고려인협회와 문화교류 및 지원에 앞장설 것이며, 고려인 후세대들에게 무형유산이 전승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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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인도에 세종학당 생긴다…16개국 19개소 신규 지정문화체육관광부는 세종학당재단과 함께 2023년 세종학당 지정 공모를 진행한 결과 16개국 19개소를 새롭게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2023년 기준으로 전 세계 85개국 248개소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게 됐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K-컬처가 확산되면서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세종학당이 처음 개설된 2007년에 740명에 불과했던 세종학당 수강생은 2022년 처음으로 10만 명*을넘어 117,636명으로 집계되어 한국어 학습 열풍을 객관적으로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한국어 학습 수요에 발맞추어 세종학당 신규 지정을 위한 2023년공모에 총 35개국 81개 기관이 신청했다. 한국어 교육, 해외 지역 등 각계전문가로 구성된 세종학당 지정심사위원회는 한국어 학습 수요와 공급 현황,세종학당 운영기관 강의실·자료실 등 시설 여건, 한국어 교원·운영 요원 등 인력 역량을 서류뿐만 아니라, 현지 실사와 인터뷰 등을 통해 약 4개월에 걸쳐심사한 후 최종 19개소를 선정했다. 특히, 페루와 말라위, 코트디부아르,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등 6개국에는 처음으로 세종학당이 들어서게 되면서 보다 전문적인 한국어교육을 할 수 있게 됐다. <권역/국가별 신규 지정 개소(밑줄은 세종학당 없던 국가 중 신규 지정)> 문체부 정향미 문화정책관은 "언어 학습은 문화 간 이해와 연결성을 촉진하는 문화교류의 열쇠이고, K-컬처 확산은 다시 한국어 학습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한국어 학습 열풍이 세계 곳곳에서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도록 세종학당 지정을 전 세계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학습자의 학습 목적과 수준에 맞춘 교육과정, 한국어 전문 교원 및 교재 다양화를 통해 세종학당 서비스를고도화해 나가겠다. 이를 통해 ‘세종학당’이라는 브랜드만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한국어 전문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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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개국 재한외국인 201명, SNS로 '한국 매력' 전세계로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201명이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한국의 관광 매력을 알린다.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10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2023 K-관광 글로벌 SNS 기자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글로벌 SNS 기자단'은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의 시선에서 한국 관광지와 문화의 매력을 알리고자 2012년부터 운영해 온 기자단이다. 올해는 6.5대1 경쟁률을 뚫고 미국, 일본, 중국, 태국 등 45개국 출신 인플루언서 201명이 선발됐다.이들은 앞으로 1년간 한국의 다양한 명소를 여행하며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각자 SNS 채널과 기자단 공식 채널을 통해 한국 관광의 매력을 알리는 온라인 서포터즈 역할을 맡게 된다.발대식 직후 첫 활동으로는 청와대 권역 관광코스 10선 취재에 나선다. 청와대 인근 경복궁, 서촌, 북촌, 박물관·미술관, 북악산 등의 매력을 보여줄 다양한 SNS 콘텐츠를 제작한다.발대식은 '미녀들의 수다' 방송으로 잘 알려진 영국 출신 방송인 에바 포피엘이 사회를 맡았다. 대학로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우이자 문체부 MZ드리머스(2030자문단) 문화예술분과장인 김윤후도 참석해 기자단 활동을 응원했다. 기자단에 선발된 일본 출신 대학생 다나카 레이나(31)는 서울에서 거리공연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 생활 체험기와 한국 여행 소개 유튜브 영상의 누적 조회수가 1000만건 이상을 달성한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아리랑에 매료돼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민요를 전공하고 있는 멕시코 출신 낸시 곤잘레스(29)는 스페인어로 된 한국 여행 관련 정보가 부족하다고 느껴 기자단에 지원했다고 밝혔다.고려인 3세인 우즈베키스탄 출신 김 아나스타샤(24)는 학창 시절 현지 K팝 동호회 활동을 통해 1년 만에 동호회 SNS 구독자 수를 6만명으로 늘렸던 경험을 살리겠다는 활동 포부를 밝혔다.박종택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한국 여행에 관심이 높아진 글로벌 MZ 세대를 대상으로 한 SNS 마케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자단 대다수가 MZ 유학생들인 만큼 외국인 관점에서 새로운 한국 관광 매력을 잘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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